[번역 Q&A]

[번역 Q&A] AI 번역에 감수만 맡기면 정말 예산이 줄어들까? MTPE 번역은?

provoice 2026. 6. 17. 17:49


이전 포스트에서 0세대, 1세대 번역기가 하던 실수담 'corner' 사건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요,

[번역 Q&A] AI 시대에 왜 사람이 직접 번역을 할까? (실무자가 밝히는 이유)

 

[번역 Q&A] AI 시대에 왜 사람이 직접 번역을 할까? (실무자가 밝히는 이유)

정말 AI의 발달이 놀랍도록 빠릅니다. 그리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는 거 같아요. 비록 이 블로그는 사람이 내손내쓴 하고 있지만요. (계속 강조하지만 AI를 싫어하는 거가 아니라, 그냥 진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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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 정도 번역 실수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파파고 뿐만 아니라, 챗 GPT, Gemini 그 외에도 다른 AI 툴에서 번역을 꽤 잘하고, 전문가 같은 커멘트를 많이 주거든요. 


# 1. AI 번역 + 사람 감수 = 70% 비용 절감?

그래서 AI가 번역하고, 어제 포스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한 끗만 사람이 감수하는 걸 물어보는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이런 요청이 많은 이유는 번역 비용과 감수 비용을 차이 때문인데요, 보통 번역 비용의 50%로 감수 비용이 책정됩니다. 만약 번역 비용이 100만원이라면 감수 비용은 50만원이라는 소리에요, 그러면 AI로 번역하고, 감수만 하면 총 150만원에서 예산을 50만원으로 줄일 수 있는 거 아니냐고요? 단순히 계산하면 아래와 같이 생각하실 수 있어요.

번역 비용 100만원 감수 비용 50만원 총 150만원
AI 번역 (고객사가 직접 돌림) 감수 비용 50만원 총 50만원

 

# 2. 왜 AI 번역본은 감수자에게 바로 넘길 수 없을까?

0세대 번역기 시절부터, 초벌 번역/기계 번역은 비용 절감을 위한 도구로 사용 혹은 악용되어 왔는데요 ㅠㅠ 
일단, 이렇게 기계 번역으로 된 번역물은 감수자에게 넘길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감수에서 확인하고 수정되는 부분은 전체의 10%에서 많다면 15%정도로 예상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처음부터 다시 번역하는 비용과 동일하며, 사실 이걸 정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 확인 단계에서 이미 일정이 지체되며 불협화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 3. 영상·콘텐츠 로컬라이즈에서 AI 번역이 실패하는 3가지 이유

로컬라이즈가 필요한 영상을 AI가 번역한 경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1. 보통 대사가 짧아서 행간의 문맥과 뉘앙스를 올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2. 전체적으로 의미 전달에 충실하다보니 캐릭터의 성격 반영이 어렵다.
3. 한국어가 원어인 경우 언어 특성상 생략되는 (주로 주어 목적어는 거의 생략되므로) 부분 오역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렇게 AI로 번역된 내용은 보통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전체를 다시 번역하게 됩니다.

 

# 4. [실제 사례] 어린이 애니메이션 번역이 AI에게 더 어려운 이유

최근 진행 프로젝트 중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기계 번역된 내용을 감수자가 다듬은 사례가 있었는데요, 실제로는 70%이상이 수정되어야 했고, 일정이 사람이 처음 번역을 하고 감수자가 감수를 하는 전체 일정보다 더 오래 걸리는 원치 않은 결과가 있었어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 쉬운 내용 같지만, 짧은 대사의 티키타카가 많을수록 사실 번역의 난이도는 더 어려운 걸로 생각되거든요.

일례로 주인공이 어린이지만 아주 똑똑한 캐릭터로 설명된 A의 경우 중간에 자신도 모르게 한국어 버전에서 영어로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AI번역에서는 당연히 이런 부분은 그냥 넘어가고 영어 그대로 남아있죠. 그럼 문맥에서 앞 뒤가 어색해 지는 결과가 초래되어요.

이런 부분은 1차 번역부터 깊은 논의를 통해서, 라틴어를 한다든가, 영어를 하면서 보통 어린이 수준이 아닌 석학들이 사용하는 라틴어 지원의 단어로 대체한다든가의 방법을 사용하여 로컬라이즈 해야 처음 원문의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예능이 아닌 계약서나 사용 설명서, 법률 문서는 그래도 AI가 꽤 쓸만하지 않나요? 이런 분야는 이렇게 한끗을 살릴 경우는 없으니까요. 자, 이 질문에 대하여는 내일 포스트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요즘 초미의 관심사인 MTPE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적어볼게요~